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 경남지역 합동 기자간담회 및 기자회견

8월 28일(화) 오전 11시 경남도당사무실(창원시 중앙동)에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남지역 경선돌입 기자회견> 진행.

- 노회찬 후보 기자회견문 -

 

민주노동당을 제2도약의 길로 이끌 후보를 뽑아주십시오. 

 

지금 민주노동당은 두 갈래 길 앞에 서 있습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은 두 갈래 길 앞에 서 있습니다. 최근 2~3년의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최근의 당 지지율 수준으로 득표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의석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반면 지난 총선처럼 국민에게 참신한 감동을 주면서 돌풍을 일으킬 때, 총선에서 30~40석 이상을 차지해 제2의 도약을 이룩할 수도 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히딩크가 되어 주십시오.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뽑는가에 따라 ‘장기침체의 길’로 빠질 수도 있고, ‘제2도약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후보, 지난 2004년 총선 ‘삼겹살 판갈이’처럼 대선판을 들었다 놓을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만 ‘제2도약의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대표선수를 뽑을 때 가장 기량이 뛰어나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았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이 히딩크가 되어, 가장 잘 뛸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파구도라는 거대한 댐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당내 최대정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거대 대중조직의 지지도 받고 있습니다. 과거 10년 동안 민주노동당의 얼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주말 3연전에서 46%의 득표율에 그쳤습니다. 

 

정파구도라는 거대한 댐에 주먹만한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이번주 수요일 대전충남 개표와 금요일 전북 개표, 그리고 일요일 경남 개표가 끝나면, 그 구멍이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커져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마침내 수도권에서 거대한 댐이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평당원혁명의 열망이 민주노동당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을 것입니다. 평당원혁명은 마침내 민주노동당 집권으로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 되는 순간, 노조탄압은 불 보듯 뻔합니다. 

 

이명박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되자마자, ‘기업규제를 없애는 것과 노사관계를 건전하게 바꾸는 것이 자신에게 국민이 준 두 가지 해결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에 대해서는 온갖 세금을 낮춰주고 규제를 풀겠다는 달콤한 약속을 늘어놓는 반면에, 노동자에 대해서는 ‘정치노조, 강성노조, 불법파업을 없애겠다’(7월31일 울산 합동연설회)며 강경 일변도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는 순간, 노조탄압은 불 보듯 뻔합니다. 

 

기업을 위해 노조탄압을 일삼는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은 노동자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습니다. 노동자의 메카 경남에서 이명박 후보를 주저앉혀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으로 결집해야 합니다.

 

좋은 일자리, 좋은 학교, 좋은 병원 넘쳐나는 경남을 만들겠습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질 좋은 일자리를 경남에서만 수십 만개 이상 만들어내겠습니다. 기어이 일본의 기술력을 따라잡겠습니다. 지난 1991~2006년 대일 전체 산업 무역수지 적자 누계 2,236억 달러 가운데 부품·소재 무역수지 적자 누계는 1,711억 달러로 무려 76.5%에 달하는데, 이를 대폭 줄여 경남을 ‘효자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나라경제의 근간을 바꾸어 놓겠습니다. 

 

경남에도 서울대학만큼 좋은 국립대학을 꼭 육성하겠습니다. 돈 없어 자식 교육 못 시키는 일은 없도록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농촌지역 학생들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대학등록금까지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서울에 올라가지 않아도 큰 병 고칠 수 있도록 엄청 좋은 종합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질 좋고 무료인 보건소를 인구 5만명 1개씩 설립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요양시설을 구시군마다 신설하겠습니다.

 

노회찬이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가 되어, 돈 없어도 자식교육 제대로 시키고 돈 없어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습니다. 학교와 복지시설을 늘리고, 더 많은 선생님과 복지설계사를 국가가 고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부품소재산업 일자리를 창출해,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