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후보 대구연설회

 노회찬 연호!

 

존경하는 대구경북 주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 연설 때문에 웃통 벗은 거 아닙니다. 

갈길이 좀 멉니다. 엄동설한 12월 19일날 큰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기 위해서 웃통 벗고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박수)

 

요즘 신문방송을 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가 두 명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 후보와 노무현 후보입니다. 두 사람이 그냥 늘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저렇게 하고 있는 것은 퇴임 후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포석입니다.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눈에는 전국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충신인 유시민 장관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집권할 가능성은 1%도 안된다고 했습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지금 하루에 한명씩 출마를 선언하는 열린우리당 출신 대선 후보들을 보십시오. 그들 중에 진정으로 정권을 잡겠다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들 중에 진정으로 대선 승리를 꿈꾸는 사람이 있는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모두들 파산 하려는 배에서 뛰어내려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생명력을 위해 건지기 위해 대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3월 11일 출마선언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것은 정치경력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노동당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이번에 출마한 것입니다. (박수)

 

이제 12월 19일의 대통령 선거는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의 양자대결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대선에서 제3당일뿐입니다. 요즘 이 당이 쪼개져서 3.1당, 3.2당, 3.3당 외우기도 힘들게 분산하고 있지만 연말에 소위 대통합신당으로 모인다 해도 도로 제3당일 뿐입니다.

 

저는 오늘 ktx를 타고 대구에 내려오면서 남쪽에 있는 광역시 하나 방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최선 전방 부대를 방문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실로, 대구 경북이 어떤 지역입니까? 우리나라 수구 보수 원조의 거점입니다. 바로 이 자리에 모이신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제 진보단체들, 바로 이 수구 보수 원조 세력에 맞서서 우리나라 진보의 깃발을 들고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박수)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의 일대 대결로 이뤄질 이번 대선은 이번 대선의 승리는 대구 경북의 승리고, 대구 경북의 승리가 바로 이번 대통령 선거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지금 두 여권에서는 날마다 기도합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안나왔으면 좋겠다, 그렇다 보니까 일부 언론들도 박근혜 후보 키워주고, 이명박 후보 잡는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약한 상대 만나서 꺾어보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선언합니다. 

저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남자도 좋고, 여자도 좋고, 이명박도 좋고, 박근혜도 좋다. 제발 센 놈이 나와 달라. 저는 센 놈하고 붙으면 더욱 강해지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박수)

 

내년이면 2008년입니다. 정부가 수립 된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헌법이 만들어진지도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람도 환갑이 되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며 앞길을 재어봅니다. 

하물며 이 사회가 정부수립 60년을 맞아서 무엇을 할 것입니까? 저는 이번 선거가 단지 노무현 정부 5년만을 평가하는 선거가 되어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의 평가 선거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이번 선거가 진정 의미 있는 선거가 되려면 6월 항쟁과 7,8,9월 노동자 대파업 투쟁으로 새로운 정권을 출범 시킨 이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이 20년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이 20년간 한나라당과 지금의 여권이 장악한 이 20년간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습니까? 

 

오늘날 대구 경제를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객지에서 온 제가 거들기에도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제 3의 도시인 대구가 어떤가? pc 보급률이 전국 최하위입니다. 인터넷 보급률도 전국 최하위입니다. 청년 실업률 가장 높습니다. 극빈층 증가율 전국 최고입니다. 부끄럽게 학교의 불법 찬조금 수수도 전국 최고입니다. 

왜 이렇게 됐습니까? 34년간을 대통령 어디서 배출했습니까? 지금 대구의 모든 국회의원 어느 당입니까? 대구시장 누굽니까? 경북 도지사 누굽니까? 대구의 구청장 다 어느 당 소속입니까?

오늘 대구의 모습은 바로 한나라당 장기집권의 결말이 어떤가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대구의 이 참상은 바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어떻게 되는가의 예고편 아닙니까 여러분! (박수) 

 

이번 대통령 선거는 너무나 당연히 노무현 정부 포함한 역대정권 평가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이 정권에서 저 정권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이 얼굴에서 저 얼굴로 얼굴이 바뀌는 대통령 선거가 아닙니다. 

 

권불 10년이라고 합니다. 천하의 권세도 10년 가지 못합니다. 노태우, 김영삼 바로 한나라당 전신의 정당이 10년 못갔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당 10년으로 마감하려 합니다. 또 새로운 10년이 한나라당이어야 합니까, 또 민주당이어야 합니까? 다시 신한국당, 민정당 시절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아무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제는 서민의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서민의 정당이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이제는 서민의 정당이 대 반격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민중의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노동당이 남들이 일자리 몇 만개 만들겠다고 하면 몇만개 더하고, 성장 좀더하겠다고 하면 1% 더하고, 복지하겠다고 하면 1%더 올리는 방식으로 선거해서는 안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철학이 다르다는 것을, 사상이 다르다는 것을 이념이 다르다는 것을, 노선이 다르다는 것을 근본적인 사고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합니다. 여러분 (박수).

 

지난 부산 연설에서 부동산 만큼은 사회주의 방식으로 최소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월급을 최저 임금제에 연동시켜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누가 대통령 월급 안준다고 해도 서로 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뜻은 그게 아닙니다. 현재 최저임금 시간당 임금 3580원을 받는데, 경총은 임금 한푼도 못올리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거 받아도 한달에 73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73만원을 받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 2백만명에 가까운데 대통령, 장관, 차관, 5년간 최저 임금제 5년간 연동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게 할수 있지 않습니까? (박수)

 

오늘 대구 tv토론을 통해서 이명박 후보에게 중대제안을 했습니다. 지난 2004년 총선때 민주노동당은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 하면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저는 이 약속을 실현하고자 부유세 실현 로드맴을 발표했습니다. 부유세를 신설하면서 종합부동산세를 부유세로 합산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2002년 서울시장 취임때 제출한 재산신고액이 당시에 179억이었습니다. 이번 한나라당 경선 출마하면서 제출한 재산 신고액이 321억원이라고 돼있다. 불과 5년동안 이명박 후보의 재산이 152억이 증가했습니다. 제가 계산해보닌까 지난 5년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800만원씩 증가한 셈입니다. 그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 현행 종부세로는 올해 약 3천만원 내야 합니다. 제가 이번에 제한한 부유세 제한한 것으로 계산해 보면 7억 3천 만원 내야 합니다. (박수) 

 

한나라당이 종부세도 세금 폭탄이라고 인하한다고 하는데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이명박 후보, 한나라당 노선을 고집해서 3천만원을 낼꺼냐 아니면 시간당 3천원을 받는 사람, 최저임금 받는 2백만에 가까운데 부동산 부유세 받아들이겠느냐? 

 

. 여러분 저는 조금 끈질긴 싸람입니다. 11월 12월, 이번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 만나는 자리마다, 함께 하는 토론회하는 자리 마다 부유세 낼꺼냐 안낼꺼냐 화장실까지 따라가겠습니다. (박수)

 

민주노동당 정말 만만한 당이 아닙니다. 민주노동당 어떤 당입니까?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이런 유례는 없습니다. 여의도에서는 정당 하나 만들때 국회의원 20명과 현찰 10억 있어야 정당 만든다고 합니다. 민주노동당 어땠습니까? 국회의원 하나 없이 한달에 만원 내겠다는 사람 7천명이 모여 민주노동당을 만들었습니다. 국회의원 한명없이 4년만에 국회의원 10명 배출한 당입니다. 60년 정당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입니다. 7천명 당원으로 시작해서 다시 1년만에 1만 5천, 3만 5만 거쳐 10만 당원이 되었습니다.

 

한나라당 당원이 150만명입니다. 민주노동당 당원 8만명입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당원이 낸 돈이 한나라당 150만명이 낸 돈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여러분 기쁘지 않습니까? 여러분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박수)

 

민주노동당은 지지율 1%로 시작했습니다. 지지율 1%로 시작해 끝난 당은 많지만 2년만에 8%, 4년만에 14%로 된 당은 전무후무합니다. 새로운 역사를 하루하루 써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의 앞날이 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을 사랑하고 민주노동당이 세상을 바꾼다는 데서 많은 기대를 가지면서 동시에 민주노동당도 좀 바뀌어라고 서슴치 않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04년 국회의원이 10명 당선된 뒤에 저는 민주노동당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10%의 지지율에서 조만간 8% 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노동당이 비정규직 법안으로 국회에서 싸울때 저는 민주노동당의 전 지역위원회가 비정규직 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의 책임입니다. 어떤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어떻게 할것인가? 무엇을 바꿀것인가? 우리 민주노동당이 자족적인, 자기만족적인 운동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끼리 데모하고, 우리끼리 모여서 누가 지쳐다보던지 상관치 않고 우리끼리 집회하고, 우리끼리 싸우는 것 이제 벗어나야 합니다. 

 

왜 부동산 가격폭등으로 민심이 화났을때 왜 우리는 조직화 하지 못했습니까? 정말 바뀌어야합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했습니까? 850만 비정규직과 함께 한다면서 함께 투쟁 했습니까? 민주노동당의 활동방식의 일대 혁신이 필요합니다. 민주노동당의 정체성 빼고 다 바꿀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끼리 지지하고, 우리끼리 어울리고, 우리끼리 확인하고, 그런 방식이라면 더 이상 클수 없습니다. 

 

비생산적인 정파 갈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정작 소통하고 있는가? 

850만 비정규직과 민주노동당이 소통하고 있습니까?

한달에 150만원도 못받는 서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까?

그들과 소통하고 있다면 그들에게서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우리는 소통하고 있습니까?

저는 대중들과의 소통에 대해서 냉철히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통도 하고 있지 못하는데 어떻게 대변한다고 합니까? 그런 대변 하면 뭐합니까?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야 합니까? 소통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 내부에서는 소통하고 있습니까? 

정파끼리 소통하고 같은 학맥끼리는 소통하지만 당원으로, 당 가족으로서 서로 소통하고 있습니까? 서로 소통하지 못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아까도 정책 이야기 하셨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민주노동당 우리나라에서 정책은 가장 많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이제까지 정책이 없어서 일어서지 못했습니까? 정책이 없어서 지지율이 낮아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좋고, 가장 화려하고, 가장 빛나고 가장 예리한 정책은 민주노동당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어떻게 됐습니까? 그것은 민주노동당의 정책이 생명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감동하지 않는 정책,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 정책, 국민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정책 그것은 죽어있는 정책입니다. 잠 들어 있는 정책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살리지 못한다면 누가 살리겠습니까?

 

제가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것은 바로 민주노동당에서 부족한 소통 구조를 제가 만들어 내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노동당과 노동자, 민주노동당과 농민의 소통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비슷비슷한 동료들과의 싸움에는 약합니다. 흔들립니다. 그러나 제가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 자리에 서지 않았습니다. 저는 국민들을 감동 시킨 댓가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당 지지율을 올린 댓가로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다음주 7월 9일 저는 법정에 출두합니다. 

삼성 엑스파일을 폭로했다는 죄로 오히려 이건희를 수사하지 않고 저를 법정에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비로 선거운동 와중이지만 당당히 나가겠다고 판사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습니다. 

이건희를 반드시 대한민국 법정에 세우고야 말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수). 

 

이번 대통령 선거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에 대한 청문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멱살을 잡아 보수 수구세력의 전면에 던져놓고서 이번 대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