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예비후보 합동연설회 - 전북 1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진행된 전북지역 합동연설회 현장. 연설 중인 노회찬 후보의 모습.

 

[전북 연설 전문]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조금전에 심상정의원 말 참 잘하죠?

나날이 솜씨가 늘어가고 있습니다.(웃음)

저는 진짜 심상정 동지 말 잘하는 것 반갑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제까지 별로 안듣고 싶은 이야기중에 하나가 말잘한다는 이야기였거든요.

근데 이제 말잘한다는 이야기 들을 사람이 많아져서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예비경선 기호 2번이 됬습니다.

기호2번 노회찬, 이렇게 소개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기호2번 된지 아시죠?(몰라요~)

아직 공문 못받으셨습니까?

 

이번 17대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두눈 똑바로 나가라고 2번 됬습니다. 괜찮습니까?(박수)

두주먹 불끈쥐고 나가라고 2번 됬습니다.(박수)

두 다리 우뚝 세우고 걸어가라고 2번 됬습니다.(박수)

그리고,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2번찍은 사람들 다 데리고 오라고 2번 됬습니다.(환호, 박수)

그리고, 19972002년 두차례 대통령선거 치렀지만, 민주노동당 이번에는 2번으로 바꾸라고 2번됬습니다.(박수)

 

200417대 총선이 끝나고, 3주 지나서 메이데이 행사가 있었습니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메이데이 노동절 행사에서 당시에 민주노동당 당선된 의원 10명을 무대위로 불러 올렸습니다.

그 무대위에서 10명을 세워놓고, 당시 민주노총 위원장께서 무거운 선물하나씩 줬습니다.

그 선물이 뭔지 잘 모르시죠?

그자리에서 뜯어보라고 해서 뜯어봤더니, 삼겹살 불판 하나씩 줬습니다.

왜 줬습니까?

바로 제가 2004년 총선에서 50년된 불판에 고기를 구우면 새까매 진다. 이제 판을 갈아야된다.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때가 2004320일 모 방송국 토론회장에서 였습니다.

그때 우리 민주노동당 지지율 7%였습니다.

3주 지나고 413, 민주노동당 13.4% 얻어서 10명의 국회의원 배출했습니다.

저는 요즘도 길거리 가거나 음식점에 가면, 처음 보는 분들이 저를 보고 반색하면서 삼겹살 불판 이야기하는 분들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다 잊었습니다.

그때 선물로 받은 삼겹살 불판, 권영길 후보님, 심상정 후보님 , 그거 댁에 어디있는지 모르시죠?

저도 집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그거 다 흘러간 옛날 이야기입니다. 그걸 왜 기억합니까?

 

저는 과거를 팔아먹고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17대 국회 들어와서, 2004년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에 처음으로 주한미군 문제를 정면으로 이야기하면서, 용산기지를 문제제기하고, 전략적 유연성 문제제기를 하고,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노회찬에 대한 비난 성명까지 나오게 만든것이 노회찬입니다.

2005년에도 저는 현직법무부차관과 광주고검장을 날려버리는 안기부 엑스파일을 국민앞에 공개했습니다.

그 사건때문에 최근까지 검찰에 기소되어서 재판중에 있습니다.

2006년에는 상인들을 위해서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결과, 3%에 불과하던 민주노동당에 대한 상인들의 지지가 불과 수개월 사이에 3배가 오르는 뜻깊은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저는 과거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과거에 안주해 있지 않습니다. 그냥 긴 운동경력, 뭐 운동경력으로 따지자면 왜람되지만 제가 제일 길 겁니다. 16살부터 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런거 가지고 정치하는 사람 아닙니다.

하루도 쉬지않고 민주노동당과 함께 싸워왔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싸우고 있습니다.

동지여러분과 함께 200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여러분..(박수,환호)

 

오늘 고속도로로 전주로 내려오면서 망향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우동한그릇 먹으려 휴게소에 들른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망향휴게소에는 노동조합을 없애려 회사측이 동원한 용약깡패와 아줌마, 아저씨, 405060대 노동자 들이 휴게소 현장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제가 갔는데도 용역깡패들과 몸싸움이 한창이었습니다.

지금이 어느시대입니까?

어느시대인데 노동조합을 없앤다고 백주대낮에 그런짓을 한단 말입니까?

올해는 6월 항쟁이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877,8,9월 노동자 대파업투쟁으로부터도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20년간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물론 변한것은 많습니다.

정권교체 이루어졌습니다. 4차례나 이루어졌습니다.

노태우에서 김영삼, 김영삼에서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까지 정권교체 이루어졌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 어느정도, 조금씩 조금씩 진전을 이룬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20년동안 무엇이 변했습니까?

오히려 직선제 개헌을 통한 최초의 민선정부, 김영삼 정부 무슨 짓을 했습니까?

WTO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체결해서 농업 시장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칠레 FTA, 한미FTA로 이어지면서 농업은 우리의 산업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3개월 사이에 1200개의 노동조합을 만들고, 3000건의 파업을 일으키면서 세계노동운동 사상 역사적인 과업을 이룬 87년 노동자 대파업투쟁, 20년이 지난 오늘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아직도 노동조합을 인정하니, 못하니 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오히려 그 당시보다 2배이상 늘었습니다.

 

자살률이 200420052년동안 전세계 1위를 기록하는 부끄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사회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노무현 정부 들어서 더욱더 뚜렷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년간 정권은 매번 바뀌었지만, 대통령 얼굴은 매번 바뀌었지만, 그들의 정책, 이념, 노선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신자유주의 노선 20년이 남긴 결과가 바로 오늘의 이 참혹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순히 대통령 한 명 바꾸는 선거가 아니다.

집권당 하나 없애는 선거가 아니다.

이번 대선은 지난 20년간 이 사회양극화를 만들어낸 신자유주의 정권 전체를 들어내는 일이다.

그래서 저는 지난 20년간 본질적으로 똑같은 제6공화국 청산을 여러분과 함께 이루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환호, 박수)

 

이제 우리는 민주노동당이 집권하면 조금더 나아진다.

민주노동당이 집권하면 조금더 서민적인 정책을 펴겠다.

민주노동당이 집권하면 부패하지 않겠다. 이런 정도로 우리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20년간 당하고 당한 국민들에게 그 무엇이 새롭게 보이겠습니까?

그 무엇이 희망으로 보이겠습니까?

이제 민주노동당은 완전히 다른세상, 지난 20년과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을 약속해야됩니다.

민주노동당이 제7공화국을 국민들에게 안겨드리겠다고 약속해야됩니다. 여러분...(박수)

 

7공화국 하니까, 숫자하나 바꾼다고 세상달라지나,,

숫자하나 바꾼다고 세상달라지겠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제가 7공화국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난 5년과 다른세상이 아니라, 지나 20년과 다른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반신자유주의를 국가정책의 기본이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비정규직을 완전히 철폐시키고, 한미FTA 같은 무분별한 개방시장정책을 철폐하는 그런사회를 만들자고 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사회주의 방식으로 이끌어가자는 것입니다.

농업, 국가기간산업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식량을 만들어내는 농민들은 준공무원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고, 농업은 준국가기간산업으로 규정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7공화국입니다.

그런데 제7공화국, 그 말만 가지고 우리 국민들 감동하겠습니까?

민주노동당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알려져 있는 한국정책학회가 평가한 각 대선후보 정책공약 평가비교에서 민주노동당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정책을 내놨다는 겁니다.

모든 정책에서 그정책을 실현할 때 드는 예산을 어디서 만들어서 어느정도 규모로 쓰겠다는 것을 모든 공약마다 붙여서 제출했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의 공약이 한나라당 민주동 보다도 더 현실적이다 해서 1등상을 줬습니다. 경실련에서도 1등을 했습니다.

 

그때 중앙일보에서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을때, 200211민주노동당 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 24% 기록했습니다.

한나라당 25%, 민주당 28%였습니다.

비록 3등이었지만, 별로 차이나지 않은 3강구도로 정책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상당한 진척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에서는 어땠습니까?

그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100만표도 얻지 못했습니다.

4%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게 됐습니까?

바로 민주노동당이 국민들로 부터 신뢰와 확신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방적으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할지는 모르지만, 국민과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915일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10월 중앙위원회에서 이번 대선의 주요 공약정책을 당론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누가 후보가 되든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한 정책공약을 가지고 싸움터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저는 2002년과 마찬가지로 민주노동당의 공약과 정책이 가장 좋을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 좋은 무기를 가지고 나가서 무얼합니다.

지난 5년전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있습니까?

그때보다 민주노동당의 인지도가 조금더 높아졌기 때문에 좀 다를꺼야...

지금 우리 당원들 중에, 이번 대선의 세명 후보 비슷비슷한데 누가 나가든 득표 비슷할꺼야...

바로 누가 나가도 비슷한 투표를 한다면 , 그것은 5년전 득표에서 1~2% 밖에 더 나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전히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자기만 잘났고, 자기만 옳고, 자기주장만 확실한 그런 후보로 잘못 비춰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대선을 치뤄서야 되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저는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혁신없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근데 그 변화와 혁신은 무엇이냐?

 

심상정 후보, 아까 강한 당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바램입니다.

그런데 강한 당은 어떤 것이 강한당입니까?

국민앞에서 인상쓰면 강한 당입니까?

힘자랑하면 강한 당입니까?

소리 꿱꿱 지르면 강한 당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강한 당은 바로 우리 서민대중들, 민중과 소통하는 당이 강한 당입니다.

민중들의 가슴으로 들어가서 민중의 심장을 움켜쥐는 당, 그렇게 할 수 있는 당, 그것이 강한 당입니다.

국민과 소통하는 당, 이 노회찬이 만들겠습니다.

국민과 소통하는 후보, 민주노동당 노회찬이

반드시 17대 대선 승리를 이루겠습니다. 여러분...(박수)

 

본선경쟁력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이 본선경쟁력이기 때분입니다.

꿩 잡는게 매라고 했습니다.

꿩 잡는데 사자 필요합니까?

꿩 잡는데 공작새 필요합니까?

다 훌륭한 동물들일지 몰라도 꿩잡는데는 역시 매입니다.

이번 대선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이번 대선본선에 나가서 국민들의 마음을 안아올 것인가?

아까 우리 고문님, 자본주의적 경쟁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 역시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경쟁자체가 싫어서 민주노동당에 들어왔는데, 대선후보 경선하라 해서 대단히 곤욕스런 사람입니다.

대선후보 경선은 투쟁이 아닙니다. 적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바로 동지들과의 경쟁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경쟁이 체질화되있지 않은 사람이어서 몹시 어색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그랬던 것 처럼, 적과의 투쟁에서는 항상 힘이 납니다.

힘이 솟구칩니다.

물러서지 않습니다.

미국과 싸우고, 삼성자본과 싸우고, 안기부와 싸워온 이 노회찬,

거대 권력과의 투쟁에 능한 이 노회찬,

경쟁의 늪에서 건져올려서 본선진출 시켜주십시오, 여러분...(박수, 환호)

 

마지막으로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당부드립니다.

이번 대선은 민주노동당의 사활이 걸린 선거입니다.

전세계에 수백수천개의 진보정당이 있어왔지만, 모든 진보정당이 다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성공한 진보정당이 있는가 하면, 끝내 소수정당으로 유지되거나 몰락한 정당들이 훨씬더 많았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성공, 민주노동당의 승리, 그리하여 민주노동당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이 목표, 자동적으로 보장이 됩니까?

보장될 것이 예정되 있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대선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번대선에서 여러분들이 히딩크감독이 되어주십시오.

히딩크 감독이 왜 우리국민들로부터 인정받았습니까?

히딩크 감독이 선수 뽑을 때, 친한사람들로 선수뽑았습니까?

선수생활 오래한 사람 선수뽑았습니까?

축구명문대학 출신이라해서 선수뽑았습니까?

그때그때 가장 잘 뛰는사람, 가장 컨디션 좋은 사람을 선수로 뽑았습니다.

 

이 노회찬 2004, 2005, 2006년 그리고 2007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골 결정력 가장 높습니다.

 

 

노회찬과 함께 대선승리 확실하게 이루어냅시다, 여러분...(박수, 환호, 노회찬 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