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예비후보 합동연설회 - 충남 3

오후 3시 천안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충남도당 합동연설회 현장. 연설 중인 노회찬 후보의 모습.

 

[충남 연설회 노회찬 후보 발언 전문]

 

존경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자랑스런 민주노동당 당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낮에 서울 면목동에 있는 홈에버 사업장에 몰려간 우리 동지들이 용역깡패들을 다 쫓아내고 우리 힘으로 지금 바리케이트를 쳤다고 합니다.

전국 22곳에서 싸우고 있는 홈에버 노조 조합원들과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 저에게 보낸 박수보다 더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박수! 함성! ~)

 

얼마 전에 저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학생국장 박준의 동지를 면담했습니다.

서울구치소를 가면서 참으로 착찹한 심정이었습니다.

오늘 국가보안법 모태가 된 신 국가보안법이 1958년에 만들어지고 신 국가보안법에 의해 최초로 구속된 사람이 저의 가장 사랑하는 가족 중의 한분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도 가기 전에 5, 6살 때 서대문 형문소, 대전 형문소, 전국의 교도소를 어머니 손잡고 가족 면회를 다닌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그로 부터 30년이 지났을때 이번에는 제가 국가보안법으로 서울구치소에 갇혔습니다.

제가 30년전 면회를 갔던 그분이 이제는 저를 면회 오셨습니다.

죄수복을 입은 사람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일로 가족상봉을 했습니다.

다시 17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국가보안법으로 갇혔던 곳에 민주노동당 아주 젊은 간부를 만나기 위해 다시 방문했습니다.

 

무엇이 변했습니까?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어제 서울 월드컵 상암동 홈에버 매장에서 앞에 계신 권영길, 심상정의원, 천영세 원내대표, 문성현 당 대표 결국 홈에버 노동자들의 연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합법적 파업 사업장에 불법적인 공권력이 투입되는 것을 보면서 저는 20년 전을 생각했습니다.

20년 전 전두환 정권과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올해는 876월 항쟁으로부터 20년이 되었습니다.

78월 노동자 총파업으로 2백 여개의 노조가 만들어지고 3천건의 파업이 일어난지도 20년이 지났습니다.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20년간 달리진 것 있긴 있습니다.

정권이 4번 바뀌었습니다.

노태우에서 김영삼, 김대중에서 그리고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집권당도 달라지고 대통령 얼굴도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이 달라졌습니까?

노동자, 농민들 20년 전과 삶이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지금 국민소득이 만불에서 2만불 되는데 12년 걸렸습니다.

그게 달라진 게 아니냐 하는데 그렇습니다. 달라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소득 만불에서 2만불될때 비정규직 노동자가 두배로 늘어난 것은 왜 감추고 있습니까?

850만 비정규직과 650만 영세자영업자와 350만 농민들은 서서히 농촌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농촌에서 쫓겨나면 어디로 갑니까?

바다로 갑니까?

하늘로 갑니까?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난 20년간 이루어진 일입니다.

대통령 선거 5개월을 앞두고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무엇을 바뀌어야 합니까?

노무현 정부 내 쫓아내면 됩니까?

열린우리당 집권 막으면 됩니까?

무엇을 바꿔야 합니까?

지금 바꿔야 할 것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닙니다.

지금 바꿔야 할 것은 지난 20년간 대통령이 바뀌고 집권당이 바뀌었지만 하나도 바뀌지 않은 이사회를 끌고 나가는 신자유주의 근본 노선을 바꿔야 합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박수)

 

우리는 여전히 1년에 2800시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시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산업재해는 세계1, 산재 사망률도 세계 1위입니다.

그리고 20052006년 우리국민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습니다.

가장 열심히 일하는데 먹고 살기 힘들어서 죽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뭘 잘못한 것입니까우리가 게으른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어느 정권이 들어서도 신자유주의 기본 정책이 변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정권도 노태우와 똑같은 6공화국이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도 그렇게 서로 다르다고 말했지만 똑같은 6공화국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 여러분 손으로 청산하고 반 신자유주의 제 7공화국을 여러분과 함께 세우려고 합니다.

동의합니까? (박수, 노회찬, 노회찬 연호)

 

지금 대통령 선거를 5개월 앞두고 민주노동당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5년 전 대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달라봤자 2-3% 더하고 끝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 많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진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아뇨)

 

저는 5년 전 1218일 그 투표 전날을 잊을수 없습니다.

법정선거운동을 마치고 밤 10시에 선거운동을 마감했습니다.

광화문에서 마지막 유세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선거사무소로 들어왔습니다.

당시 저는 중앙선거대책보부장이었습니다.

선거운동 열심히 마쳤다고 동지들과 악수하고 다들 뒤풀이하러 갔는데 사무실을 떠나기 어려웠습니다.

사무총장 방에 있던 야전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까지 뒤척이다 잠이 들었는데 전화벨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습니다.

민주노동당 선거대책본부로 걸려온 전화 한통 어느 노동자의 전화였습니다.

택시 노동자가라고 했습니다.

이 분이 전화해서 한 이야기는 그 민주노동당 무상교육 진짜입니까?

진짜라면 찍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투표장엘 가면서 홍보물 다시 보면서 진짜인가 가짜인가 전화 걸어서 물어보자.

그거 진짭니다. 간단히 설명 드렸더니, 알았습니다.

계속 해서 그런 전화가 왔습니다.

쉴 새 없이 전화가 왔습니다.

잠을 다시 잘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전화는 방금 투표 끝내고 왔습니다.

50대 아저씨였습니다. 저 권영길 찍었습니다. 누가 보고하라고 했습니까?

마치 스스로 얼마나 대견했으면 난생처음 민주노동당에 전화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저 민주노동당 권영길 찍었다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습니다.

다시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는 지금 민주노동당 과연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입니까?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충분히 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 싶지만 충분히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라고 말하기에는 사실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민주노동당에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부족합니까?

우리의 서민정책이 한나라당 보다 못 합니까?우리의 비정규직 정책이 열린우리당보다 뒤떨어집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 일하는 사람들의 진정한 희망이 충분히 되지 못합니까그것은 아직도 민주노동당이 스스로 대변하려는 대표하려고 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 대중들에게 4천만 민중들에게 충분한 신뢰와 확신을 주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언제 민중을 배반한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언제 노동자들에게 등을 돌린 적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희망을 주지 못하는 것은 그분들에게 진정한 노동자, 농민의 대표라는 확신과 신뢰를 주기 위한 소통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5년 전과 같이 무상의료, 무상교육, 4년 전과 똑같이 서민에게 복지를, 부자에게 세금을 같은 이야기 앵무새처럼 반복해서 진짜 서민정당이 우리니 찍으라, 찍으라고 하면 표 옵니까?

 

이제 국민과 소통을 해야 합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합니까?

보내만 주라 다 잘할 것이다.’

그 용기도 가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만 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 선거가 실험입니까?

1회적 실험입니까?

진검승부입니다.

민주노동당이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켜서 내년 총선에서 대약진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민주노동당 향후 1020년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전 세계의 수백 개의 진보정당이 나타났다 사라졌습니다.

모든 진보정당이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두 집권했는지 그런 진보정당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10전이나 20년 전이나 똑같은 5천명 당원인 곳도 있습니다.

7080년 된 진보정당인데도 여전히 소수정당으로 머물러 있는 진보정당도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어떻게 커나가야 합니까?

국민과 함께 소통해야 합니다.

노동자 농민 서민과 함께 소통해야 합니다.

어떤 게 강한 당입니까?

태권도 5, 태권도 6단이면 강한 당입니까우리끼리 똘똘 뭉치면 강한 당입니까?

강철 같은 규율을 가지면 강한당입니까?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습니다.

민심을 얻는 당이 강한 당입니다.

변화를 바라는 민중이 확실히 지지하는 당이 강한 당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박수 노회찬, 노회찬)

 

저는 이제 민주노동당 내부 경선, 이것은 경쟁입니다.

본선, 이것은 적과의 싸움이고 투쟁입니다.

누가 본선에 나가야 합니까?

 

저는 여기 권영길 후보 계시지만 제가 두 번이나 대선후보로 모시고 대선 진두지휘했습니다.

권영길 후보님 민주노동당 일으켜 세우고 새롭게 출발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 당원들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역사에 가장 중요한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페이지를 넘겨야 하지 않습니까?

이제 진도 나가야 하지 않습니까?

10년째 같은 페이지만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까?

진도 좀 나갑시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박수, 노회찬, 노회찬)

 

그리고 이번 본선에 검증된 후보 나가야 합니다.

권영길 후보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12월달에 지지층에게 민주노동당 후보 누가 대선에 나가야 하느냐 물었는데 역시 권영길이었습니다.

권영길 후보 지지하는 사람 40%였습니다.

노회찬은 그 절반 20%밖에 안됐습니다.

역시 두 번이나 나온 분이라 다르구나. 저는 쫄았습니다.

6개월이 지났습니다.

요즘 조사하면 어찌 나옵니까? 4040으로 나갑니다.

이번 대선 운동기간 중에 지지율 늘어나는 사람 누구입니까

유일한 후보 바로 이 노회찬입니다. (박수, 노회찬, 노회찬).

 

그래서 저는 감히 말씀 드립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운동 사업으로 상인 지지율 지난 3개월 동안 세배나 늘었습니다.

어떤 게 강한 당입니까?

노동자가 지지하고, 농민이 지지하고, 영세상인이 지지하고, 청년학생들이 지지하는 당이 강한 당 아닙니까?

 

민주노동당 이 노회찬 후보

강한 당으로

대선돌풍 총선승리 집권 이뤄내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박수, 노회찬, 노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