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경남 대선후보 정책토론회 모두 마무리발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토론회 - 노회찬 모두 발언>

○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주노동당 대통령 예비후보 노회찬입니다. 

○ 어젯밤 자정이 되기 딱 4분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은 시민사회단체들과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학법과 로스쿨법을 야합, 통과시켰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당원이었던 열린우리당, 김영삼, 노태우 두 사람의 대통령을 배출한 한나라당, 그리고 김대중 정부의 여당인 민주당이 결국 한 배를 탄 무리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똑똑히 보셨습니다.

○ 오늘 개정되기 전의 사학법이 어떤 법입니까? 부패 사학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었던 법 아닙니까?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유일한 개혁의 상징이라고 칭송하던 법입니다. 혼자서 만든 법도 아니고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합의해서 만든 법입니다. 그런데 이 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세 정당은 뜻을 모아 국회의장 직권상정까지 해 가면서 사학의 공공성을 팔아먹는 법안을 강행 통과 시켰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들은 원래 한 패입니다. 생떼 같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대한미국의 병사로 만들어버린 이라크 파병, 한 집 건너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비정규직법, 대한민국 경제주권을 팔아먹는 한미 fta까지... 사실 대한민국을, 노동자 서민의 삶을 이 모양으로 만든 정치적 결정에서 이들은 언제나 같은 패였습니다. 

○ 국민 여러분,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번갈아 정권을 잡았던 지난 20년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지난 20년 간 아쉬울 게 없었다면, 어젯밤 한 배를 탔던 그 무리들 중 한사람을 대통령으로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 그러나 국민여러분, 일자리 걱정 없는 세상을 원하신다면, 병원비 걱정 없는 세상을 원하신다면, 돈 걱정 없이 노력한 만큼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을 원하신다면, 집 없는 설움에 한숨짓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서해에서의 총질도, 이산가족의 눈물도 없는 한반도를 원하신다면, 사는게 조금은 쉬워졌으면 하신다면, 민주노동당을 선택해 주십시오. 

○ 이번 대선은 결코 노무현 정권 5년만을 평가하는 선거일 수 없습니다. 지난 20여년 IMF를 거쳐 한미 FTA를 향해 브레이크 없이 위험한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모두를 평가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이 앞장서겠습니다. 노회찬이 앞장서겠습니다. 서민의 웃음을 빼앗아간 지난 20년, 지긋지긋한 6공화국 체제를 해체하고 평등과 평화가 넘쳐나는 제 7공화국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